[李英伊기자] 「고객의 시간을 아껴주면 돈이 들어온다」.
품질경쟁 가격경쟁에 이어 신속한 처리로 고객의 시간을 아껴주는 「시간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제일기획 成章鉉(성장현)마케팅담당국장은 『산업화사회에선 상품구입에 드는 시간도 비용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가격이나 품질뿐 아니라 고객의 시간을 절감시켜주는 것도 판매촉진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지난달부터 30분이내에 신사복을 수선해주는 서비스를 실시,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입시 끝단 수선이 필요한 신사복 정장바지의 경우 고객이 많이 몰리는 바겐세일에는 길면 2∼3일까지 기다려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랜드백화점〓상품포장 카드계산 등을 빨리 처리하는 「10가지 빠른 서비스」를 새 판촉전략으로 내놓고 있으며 E마트 등 창고형할인매장들도 계산대를 늘려 고객 대기시간 단축 경쟁을 벌이고 있다.
▼조흥은행〓각 지점을 찾은 손님이 대기표를 받아 일을 마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본점에서 통신망을 통해 점검하는 「대기시간 모니터링시스템」을 실시중이다.
또 현금자동지급기가 고장나거나 종합대출 신청후 24시간 이내에 처리되지 않는 등 고객이 「늑장처리」로 불편을 겪은 경우에는 객장에 비치된 「옐로카드」를 제시하면 수표발행수수료 송금수수료 등 각종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삼성물산〓에스에스패션은 서비스에 속도개념을 도입한 원조격이다. 고객이 찾는 상품이 매장에 없을 경우 주문을 해두면 다른 매장에서 상품을 찾아 48시간 이내에 집으로 배달해주는 「48시간 홈익스프레스」서비스를 실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 완전히 품절됐더라도 7일이내에 만들어주는 주문제작서비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