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부 농어촌빈집 철거했으면…

  • 입력 1997년 2월 10일 20시 07분


최근 보도에 따르면 농경지를 대리경작시킨 농가 중 나이가 65세이상인 노인의 경우 3천평이상 경작농가부터 2백80만원 이상을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한다. 나이가 많아 본인이 농사를 못짓고 남에게 임대해 대리경작시키는데 따른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올봄부터 추진하는 이 제도를 적극 환영한다. 그러나 농촌에는 이보다 더욱 급한 문제가 있다. 즉 흉가가 되어버린 빈집부터 철거해 달라는 것이다. 가뜩이나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 농촌에 주인 잃은 빈집들이 널려 있어 더욱 을씨년스러운게 요즘의 농촌이다. 낡아서 못쓰게 된 빈집을 헐어 없애고 그자리에 나무나 꽃을 심어 미관을 가꾸었으면 한다. 예산이 부족하면 전국적으로 지주에게 통보, 강제로라도 철거토록 해야 한다. 또 경지정리가 된 농로를 확장 포장해 달라는 것이다. 수년전 개설된 농로가 해마다 파손되고 있으나 농촌일손이 달려 손질할 여유가 없다. 농번기에 경운기나 트랙터 등을 끌고 다니는데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농어촌도 자가용이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애경사나 농번기 때 도로가 비좁아 다니는데 큰 불편을 겪는다. 농어촌 도시계획 지역이나 관광특구로 지정된 지역부터 연차적으로 도로를 확장할 것을 촉구한다. 정부 당국은 예산 타령만 하지말고 선후를 가려 적극 추진하기 바란다. 김차곤(전남 구례군 마산면 마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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