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원 기자]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살아온 30여년이 자랑스럽습니다』
서울 송파보건소 보건지도계장 鄭永順(정영순·58·여·간호사)씨.
정씨는 『60,70년대 가난하고 못살던 시절에는 보건소라고 해봐야 낡은 단층건물에 의사 1∼2명 정도가 고작이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처음 전염병예방에만 주력해 오다 70년대말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진료를 시작했고 이제는 주민 누구나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진료기관이 됐다』며 『민선지방자치시대의 개막은 또 한번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첨단장비의 확보나 의료서비스의 전문성 측면에서는 현대식 병원을 따라갈 수 없지만 보건소만이 해낼 수 있는 고유기능이 엄존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방역기능 △방문간호사업 △모자보건사업 등을 꼽았다.
정씨는 『일선자치구에서 여러가지 사업을 의욕적으로 벌여나가고는 있지만 인력난으로 의욕만큼 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직도 「나이팅게일의 선서」를 하던 날을 잊을 수 없다는 정씨는 『얼마 남지 않은 정년까지 구민건강증진사업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