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서민 이용많은 주말열차 요금인상 안될말

  • 입력 1997년 2월 2일 19시 57분


최근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철도청은 현행 열차요금 체계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라 한다. 주중에는 좌석이 많이 남아돌고 주말에는 입석도 구하기 어려운 현 실정을 고려, 현재 요금을 기준으로 주말에는 10%가량 인상하고 주중에는 10%가량 인하함으로써 주말에 편중된 수송량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주로 주말에 철도를 이용한다. 주중에 철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출장 등 공적인 업무를 위해서다. 그런데 주중 철도이용을 유도한다면 주중에 직장일을 제쳐두고 여행하라는 소리다. 철도는 주로 서민들이 이용하는데 주말요금을 인상한다면 결국 서민들의 부담만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맞벌이로 주말부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주말부부들에 대한 각종 편의조치가 거의 전무하다시피한 우리 현실에서 이들이 주말마다 애용하는 철도의 요금을 인상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볼때 철도청의 이번 조치는 전혀 설득력이 없으며 결과적으로 철도요금 인상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최 현 덕(서울 광진구 구의동 252의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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