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서울시민 TV 적게 본다…PC등 영향

  • 입력 1997년 1월 29일 20시 18분


[申然琇기자] 시청률과 관련한 방송사의 세(勢) 판도가 지난 5년사이 커다란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수치상 나타나 관심을 모은다. TV시청률 조사기관인 미디어서비스코리아(MSK)가 최근 지난92∼96년 서울시민들의 시청률을 합산한 결과 92년 평균점유율(TV를 보는 가구중 특정 채널을 보는 비율)은 MBC가 35%로 가장 높고 KBS1이 17%로 가장 낮아 MBC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지난해 평균은 KBS1이 27%, MBC가 24%로 역전됐고 KBS2 SBS도 각각 24%를 나타내 전체적으로는 「채널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음을 보여줬다. 또 서울시민들이 TV를 보는 비율은 지난해를 고비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총시청률은 지난 92년 44.9%에서 95년 48.6%까지 늘어났으나 96년에는 45.4%로 줄었다. MSK 愼海珍(신해진)전무는 『총시청률의 감소는 자동차판매대수 증가와 관계있으며 TV가 거의 유일한 오락수단이던 상황에서 벗어나 집밖 레저활동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이들의 경우 TV시청이 준 것으로 나타났는데 컴퓨터게임이나 인터넷에 몰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MSK가 지난해 11월 서울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부와 아버지는 매일 TV를 시청하는 비율이 늘어났으나 자녀의 경우에는 줄었다. 주부는 95년 91.1%에서 96년 93.4%로, 아버지는 77.4%에서 79.1%로 늘어났으나 자녀들은 매일 TV를 본다는 사람이 95년 84.9%에서 96년 69.7%로 1년사이에 15%포인트 이상 줄었다. 연령별 시청시간은 50대이상이 일일평균 3시간36분, 30대는 2시간28분, 10,20대가 1시간40분정도로 젊을수록 TV시청시간이 적었다. 시간대별로는 일요일 밤8∼9시가 1주일중 최고 시청률을 보였으며 평일은 밤9∼10시와 오전8∼9시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다. 프로그램별로는 드라마 시청률이 가장 높았으며(17.8) 코미디(16.0) 영화(12.3) 토크쇼(11.6) 쇼 오락(10.6%) 순이었다(96년). 지난 95년초에 출범한 케이블TV는 가입가구가 95년 2.6%에서 지난해 6.8%로 늘어났다. 무료로 케이블TV를 시청하는 가구까지 합하면 전체가구의 14%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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