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이 건전한 아르바이트의 하나로 일선 행정기관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행정기관은 부족한 일손을 메우고 학생들에게 산 경험을 쌓게 한다는 측면에서 대학생 임시고용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학생들이 방학을 이용, 학비를 마련하고 사회경험도 쌓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대학생이 하는 일이란 묵은 서류정리 청소 차나르기 등 대부분 잡일에 불과해 원래 취지와는 동떨어진 느낌이다.
좋은 뜻에서 시행된 제도인 만큼 대학생들이 보다 생산적인 일을 통해 사회를 배울 수 있도록 행정기관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들을 활용했으면 한다. 비록 기간이 짧기는 하지만 이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보수도 형식적 수고비가 아닌 실질적 혜택이 될만한 수준으로 지급해야 할 것이다.
대학생들도 시간때우기식 또는 타성에 젖은 근무자세를 버려야 한다. 근무를 하면서 배워야 할 것과 창의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 등을 하루하루 점검 평가하면서 자신이 나아갈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김 춘 기(대구 동구 신암5동 동서타운 7동 50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