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예금이자 소득세많아 저축의욕 꺾어

  • 입력 1997년 1월 24일 20시 14분


조그마한 용역업체에 소속돼 일하고 있는 근로자다. 나라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은 다아는 사실이지만 정기예금 이자에 대한 소득세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다. 나의 경우 다른 근로자들과 달리 인건비에 부가세라는 것이 있어서 10%를 먼저 공제한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납부금을 공제하고 나면 월 1백만원 남짓 탄다. 그 돈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가며 1천만원짜리 3년만기 정기적금을 부었다. 만기에 돈을 찾아 집을 마련하는 시기에 지불하려고 1년6개월 정기예금으로 은행에 넣어 두었었다. 금년에 서민주택을 분양받기 위해 잔금을 납부하려고 그돈을 찾아들고 놀랐다. 그동안 이자가 2백여만원 붙었는데 소득세로 40여만원이 공제됐기 때문이다. 말이 40만원이지 반달치 생활비가 아닌가. 어렵게 생활해 나가면서도 근검 절약으로 몇년동안 저축, 목돈을 만들어 집장만에 보태렸더니 세금공세 날벼락을 맞고보니 야속한 생각도 든다. 참말로 벼룩의 간을 빼먹지…. 이래 가지고 어디 근로자들이 장기저축할 생각을 하겠는가. 이 인 구(대구 수성구 지산동 지산3단지아파트 302동 1511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