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클린턴대통령이 처음 취임하던 날과 이번 취임일 사이 4년동안 미국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클린턴대통령의 첫 임기동안 미국은 정부의 재정적자가 절반이하 수준으로 줄었고 휴대전화의 소유자가 네배이상 증가한 반면 범죄율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생활의 질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행정부의 각종 통계를 분석한 유에스에이 투데이지에 따르면 우선 경제적인 면에서 미국인들의 생활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첫 임기 시작당시 7.3%에서 최근에는 5.4%로 낮아져 거의 완전고용상태에 들어섰고 이에따라 생활보호 지원을 받는 사람이 1천4백만명에서 1천2백만명으로 줄었다. 금리는 연리 7.6%(15년 장기금리기준)에서 7.35%로 떨어졌고 중산층의 가구당 연간 평균소득은 8백달러 늘어난 3만4천76달러에 달했으며 이같은 개인별 경제여건의 호전으로 자동차판매는 연간 1천2백90만대에서 1천5백10만대로 급상승했다. 또 컴퓨터판매와 케이블TV가입자수는 두배로 많아졌다.
생활양식면에서 보면 1인당 커피사용량은 하루 3.6잔에서 3.4잔으로 낮아진 반면 생수판매량은 연간 2백10만갤런에서 3백10만갤런으로 늘어 건강에 대한 미국인들의 의식이 강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10만명당 범죄 발생률은 5천6백60건에서 5천2백78건으로 6.7% 감소해 사회가 그만큼 안정됐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클린턴대통령이 4년전 처음 취임할 당시와 이번 두번째 취임시점의 미국을 비교해 보면 그것이 반드시 클린턴대통령의 치적덕인지 아닌지는 분명치 않아도 여러면에서 미국인들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졌다.
<이 규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