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호주오픈]「알프스 소녀」힝기스,4강 진출

  • 입력 1997년 1월 22일 20시 51분


「떠오르는 새별」 마르티나 힝기스(17·스위스)가 4강전에 가볍게 올랐다. 세계 4위 힝기스는 22일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97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7백60만달러) 여자단식 8강전에서 세계 10위 이리나 스피를레아(루마니아)를 2대0(7―5,6―2)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세계 17위 매리 조 페르난데스(미국)도 도미니크 반 루스트(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반 루스트가 2세트 0대4로 뒤진 상황에서 등과 복부의 통증으로 경기를 포기, 기권승을 거두고 4강전에 진출했다.이로써 여자단식 패권은 아만다 코에체(남아공)대 마리 피에르스(프랑스), 힝기스대 페르난데스의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힝기스는 스피를레아의 파워스트로크에 말려 듀스 끝에 어렵게 첫 세트를 따냈으나 2세트들어 좌우코너를 찌르는 정교한 스트로크로 상대를 공략, 완승을 거뒀다. 80년생인 힝기스는 이번 호주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역대 최연소 그랜드슬램 챔피언이 된다. 한편 남자단식 8강전에서는 「클레이코트의 제왕」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가 세계 4위의 「강서버」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를 3대0(6―4,6―2,6―3)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클레이코트 전문선수라는 낙인이 찍혀있는 무스터는 이날 시속 2백㎞가 넘는 강서브를 구사하는 이바니세비치를 제압함으로써 하드코트에서도 강하다는 것을 입증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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