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남자부 연대-여자부 삼성 정상 차지

  • 입력 1997년 1월 21일 20시 14분


「權純一기자」 연세대와 삼성생명이 남녀부 챔피언에 등극했다. 연세대는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96∼97 농구대잔치 챔피언결정전 남자부 상무와의 2차전에서 「골리앗」 서장훈을 주축으로 김택훈 황성인 조상현이 맹활약, 93대75으로 이겼다. 이로써 연세대는 2연승으로 우승, 3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을 포함, 12전 전승을 거둔 연세대는 지난 93∼94시즌에서도 대학팀으로는 처음으로 우승했었다. 여자부에서는 삼성생명이 「왕눈이」 정은순(16득점 9리바운드)과 한현선(13득점) 왕수진(15득점) 박정은(15득점 6리바운드) 등의 활약에 힘입어 국민은행을 74대56으로 꺾고 역시 2연승으로 우승, 통산 일곱번째 정상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지난 86∼87시즌부터 88∼89시즌까지 농구대잔치 최초로 3연패를 이룩했고 90∼91시즌부터 92∼93시즌까지 두번째 3연패를 이룬데 이어 4년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연세대는 이날 상무를 맞아 서장훈이 든든하게 골밑을 지키고 「파워포워드」 김택훈과 조상현 황성인 등이 내외곽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 승리를 엮어냈다. 연세대는 경기시작과 함께 김택훈이 7득점하는 등 문경은의 3점포로 추격해온 상무를 9대3으로 앞서나갔다. 연세대는 서장훈의 골밑슛과 조상현 황성인의 득점을 보탰고 상무는 문경은의 3점포와 김재훈의 미들슛으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전반 17분경 문경은이 이날 자신의 다섯번째 3점슛을 꽂아넣어 양팀은 43대43으로 첫 동점이 됐다. 그러나 서장훈이 내리 5득점, 전반을 48대45로 앞선 연세대는 후반들어서도 김택훈과 서장훈 황성인이 번갈아 9득점을 합작해내 김재훈이 3분만에 첫골을 성공시킨 상무의 추격을 따돌렸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삼성생명이 센터 정은순의 골밑장악과 한현선 박정은의 골밑돌파, 왕수진 정서영의 외곽포로 전반을 46대30으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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