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노동계-재계 반응]민노총 『수요투쟁 계속』

입력 1997-01-21 20:13수정 2009-09-2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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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모두 여야 영수회담 결과에 매우 실망스런 반응을 보이면서도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민주노총의 투쟁기조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애초부터 여야 영수회담에서 백지화 선언 등 획기적인 조치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큰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민주노총은 22일부터 예정된 「수요파업」을 당분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파업계속 방침은 앞으로 있을 국회 협상에 대한 압박전략이라는 측면도 갖고 있다. 「재심의」를 「재개정」으로 끌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권위원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은 유보됐으나 명동성당에서의 농성을 풀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명동성당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 큰데다 성당에서 철수할 경우 「전열」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노총도 일단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노총은 내심 영수회담으로 대립국면에서 절충국면으로 전환되었다고 판단, 잃어버린 노동계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한국노총이 이날 영수회담에 앞서 『개정노동법의 효력을 오는 6월까지 정지시키고 이 기간중 노동법을 재심의하자』는 전향적인 주장을 낸 것도 파업국면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발빠른 행보로 평가된다. 〈李明宰·宋平仁기자〉 ○…재계는 21일 영수회담과 관련, 총파업문제를 정치권이 나서서 해결하게 된 데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국회에서 새노동법을 손질하더라도 국가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정치권이 대화를 통해 현시국의 해결에 나선 것을 환영한다』며 『다만 새노동법에 대한 재론은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애초의 법개정 취지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새노동법 재론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국론의 분열과 노사간 갈등심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여야는 재론과정에서 국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동법개정이 불가피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李鎔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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