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연극표가 생겨 대학로에 있는 소극장을 찾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연극표에 「초대」라고 찍혀 있는데도 1인당 3천원씩을 받았다. 왜 돈을 받느냐고 물었더니 카탈로그 값이라고 했다. 그러나 돈을 지불하고 들어갔는데 극장 입구에도 안에도 카탈로그를 나눠주는 사람은 없었다.
연극을 보고 나올 때 책상위에 있는 카탈로그를 하나 집었더니 극장 관계자가 왜 가져가느냐고 물었다. 입장할 때 값을 지불했다고 하자 그때서야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한편 연극표를 남발한 탓에 한꺼번에 몰린 관객들은 좌석이 모자라 무대에까지 밀려들었다. 그 좁은 극장에 정원외에 50명도 넘는 관객을 입장시킨 듯했다. 입구도 좁은데 만약 사고라도 나면 그 책임은 누가 지겠는가.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인만큼 기본적인 공연 질서부터 지켜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현 순 주(서울 강남구 논현동 63의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