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상무-연세 「왕관」 다툰다

  • 입력 1997년 1월 17일 07시 57분


「權純一 기자」 상무와 연세대가 올 농구대잔치 정상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상무는 16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96∼97 농구대잔치 남자부 플레이오프전 준결승 2차전에서 「컴퓨터가드」 이상민(13득점 4어시스트)을 축으로 문경은(28득점) 김승기(19득점 7리바운드) 조성원(19득점)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 「파워센터」 현주엽(27득점 10리바운드)과 양희승(29득점)이 버틴 고려대를 97대89로 물리쳤다. 연세대도 경희대를 71대59로 눌렀다. 이로써 상무와 연세대는 2승으로 나란히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오는 20일부터 3전2선승제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상무와 3년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연세대의 챔피언결정전은 실업과 대학 최강팀의 대결로 「난형난제」의 대접전이 될듯. 여자부에서는 선경증권과 삼성생명이 국민은행과 현대산업개발을 각각 73대53, 65대54로 꺾고 1차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들 네팀은 모두 1승1패로 동률을 이뤄 챔피언결정전 진출 티켓을 놓고 18일 마지막 3차전을 펼친다. 상무는 패기의 고려대를 맞아 전반에만 다섯번의 동점을 이루며 접전을 벌였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선경증권이 유영주(19득점 6리바운드), 김지윤(18득점), 정선민(14득점) 등 국가대표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올 정규리그 금융부 우승팀 국민은행을 20점차로 대파했다. 또 4년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삼성생명도 센터 정은순이 25득점하며 전주원(22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분전한 현대산업개발을 쉽게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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