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등록후 다른대학 편입수업료 환불 왜 안되나

  • 입력 1997년 1월 9일 20시 49분


작년초 전문대 졸업을 앞두고 편입을 하기 위해 대전시내의 D대학과 시외의 G대학 두 곳에 원서를 냈다. G대학 합격통지서를 받았는데 D대학 합격자 발표일은 G대학 등록마감일 다음날이었다. 그래서 일단 입학금 등록금 수업료 학생회비 동창회비를 합쳐 2백50만원에 가까운 돈을 G대학에 납부했다. 다음날 D대학에도 합격했다. 집에서 가까운 D대학에 다니고 싶어 G대학에 납부한 등록금 반환을 문의했더니 한 푼도 돌려줄 수 없다는 것이다. 전체 등록금의 일부분을 제외한다면 이해가 가지만 수업도 받지 않았는데 수업료, 거기에다 학생회비와 동창회비까지도 돌려주지 않는다니 너무 억울했다. 학교 당국자의 말은 교칙이라 어쩔 수 없으며 모집요강에 다 나와 있다는 것이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스무장이 넘는 모집요강에 「납부된 등록금은 일절 반환하지 않음」이라는 문구가 한 줄 있었다. 대학이 학생을 고객으로 취급, 이윤을 추구하는 영리단체로 전락한 듯 해 씁쓸했다. 요즘 한창 편입학을 준비하고 있을 전국의 학생중에서 나와 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란다. 이런 경우 교육당국은 환불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마련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최 영 균(대전 서구 갈마동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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