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소식]한국, 동양증권배 본선 대거탈락 수모

  • 입력 1997년 1월 7일 21시 22분


7일 서울 여의도 동양증권 사옥에서 열린 제8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본선 1회전에서 신예 金榮桓 4단을 제외한 한국기사 7명이 모두 탈락해 충격을 주고 있다. 모두 8명이 출전한 한국은 金 4단이 대만의 쩌우진쉰(周俊勳) 6品을 꺾었을 뿐 劉昌赫 徐奉洙 張秀英 徐能旭 金秀壯 姜勳 9단과 崔明勳 5단 등 나머지 기사는 일본과 중국기사에 모두 패배했다. 이처럼 국내 정상급 기사들이 국제기전에서 대패하기는 근래 없는 일로 바둑계는 큰 충격에 빠져 있다. 이에 따라 동양증권배 본선 2회전에 오른 한국기사는 시드배정을 받은 李昌鎬 曺薰鉉 9단과 金榮桓 4단 등 3명에 불과하다. 중국은 마샤오춘(馬曉春)9단 등 6명이 2회전에 진출해 있으며 일본은 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 9단 등 7명이 역시 2회전에 올랐다. 한국이 주최하는 국제기전 중 가장 역사가 긴 동양증권배는 94년 제6기 대회를 제외하고는 국내기사가 모두 우승한 바 있다. 본선 2회전은 9일 역시 동양증권 사옥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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