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재미동포 그룹 「유 앤 미 블루」

  • 입력 1996년 12월 30일 20시 20분


「許 燁기자」 미국 이민 2세 두명으로 구성된 「유 앤 미 블루」는 평론가로부터 탄탄한 음악성을 인정받았던 록그룹. 그러나 이들이 발표한 두장의 음반은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주위에서는 시장에서 실패했더라도 라이브 공연 등 다채로운 활동이 필요했다고 아쉬워한다. 결국 두 사람은 내년 1월 중순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그에 따른 느낌이 남다를 듯. 『우리 노래가 쉽게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지만 나름대로 발판을 만들 가능성도 있었는데 운이 없었겠죠. 뭐』 이들은 지금은 『그동안 미국에 계신 부모님께 소홀했고 재정리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만 말하며 활동중단의 의미를 내세우지 않으려 했다. 3집도 언젠가 다시 내지 않겠느냐며. 「유 앤 미 블루」는 동갑내기 이승열(26)과 방준석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뉴욕주립대 빙햄턴대에서 한방을 쓰며 음악적 교분을 쌓았다. 한국에 건너와 음반을 발표한 때가 94년. 이들은 「꽃」 「Nothing's Good Enough」 「지울 수 없는 너」 「어떻게」 등을 발표하며 록의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에서 다양한 록음악을 접했던 이들에게 적지 않은 기대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때 데모테이프 하나 들고 비행기에 올랐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스타를 원해서인지 정말 노래를 하고 싶어서인지. 아무튼 생각이 정리된 뒤에야 다시 음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 앤 미 블루」는 내년1월5일 오후 4시 7시반 두차례 서울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을 갖는다.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과 함께 겨울음악제의 하나로 펼치는 이날 무대는 「유 앤 미 블루」가 처음으로 마련하는 것으로 『별다른 말없이 음악으로만 이어갈 것』이라고. ☎02―580―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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