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SBS,기아꺾고 6강진출 발판 마련

  • 입력 1996년 12월 29일 20시 56분


「權純一기자」 서울방송이 기아자동차를 제물로 6강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마지막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방송은 29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96∼97 농구대잔치 남자실업부 기아와의 경기에서 표필상(22득점, 11리바운드), 정재근(18득점, 9리바운드) 「쌍돛대」의 활약에 힘입어 80대61로 승리했다.

이로써 예선 전경기를 끝낸 서울방송은 4승3패를 기록, 삼성전자(3승2패)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라 삼성전자와 대우증권(2승3패)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 3개팀이 오르는 6강토너먼트 진출에 한가닥 희망을 갖게 됐다.

허재가 빠진데다 골게터 김영만의 부상으로 좀처럼 전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기아는 6연패를 당했다. 여자금융부 외환은행대 제일은행의 경기에서는 외환은행이 70대66으로 이겼다.

예선 전경기를 끝낸 외환은행은 4승6패로 4위가 확정돼 6강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74년 팀 창단이후 농구대잔치에서 최다승을 올리는 선전을 펼쳤다.

서울방송은 기아와 경기초반 시소게임을 벌이며 전반 12분경에는 29대33으로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서울방송은 14분경 이상범의 3점슛을 신호로 정재근 표필상이 번갈아가며 득점, 37대33으로 뒤집기에 성공한 뒤 장신 표필상(2m)이 기아 골밑에서 연이어 득점, 42대35로 점수차를 벌렸다.

전반을 46대37로 앞선 서울방송은 후반들어 김유택(10득점) 강동희(6득점) 등 주전들을 빼 사실상 경기를 포기한 기아에 일방적인 경기를 벌였다.

한편 국민은행은 서울은행에 68대74로 져 연승 행진을 9승에서 멈췄지만 1위를 지키며 막바로 4강에 올랐고 서울은행은 8승2패를 기록, 2위로 6강토너먼트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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