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치 갈수록 후퇴…세계적 망신 『창피』

  • 입력 1996년 12월 27일 21시 29분


아침에 뉴스를 접하고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신한국당이 새벽 6시 국회에서 단독으로 법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것이다. 그것도 11개나 되는 법안을 단 7분만에 통과시켰다.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가. 새벽에 야당도 모르게 기습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킨 나라는 대한민국의 국회가 최초일 것이다. 이러니 정치가 발전은커녕 후퇴만 계속하게 되고 정치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날로 쌓여만 가는 것이다. 이렇게 집권당 멋대로 모든 일을 처리한다면 그 법의 중요성을 떠나서 절차상의 정당성이 문제가 된다. 이런 식으로 처리해 간다면 과거 군사독재 정권과 무엇이 다른가. 이것은 세계적인 망신이다. 이런 일이 생길때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이나라에서 세금을 내며 사는게 억울하다는 생각이다. 선거 당시는 마치 국가의 미래는 자기가 책임질 듯이 말하지만 막상 당선되면 엉뚱한 짓이나 하는 것이 국회의원 특히 여당의원들인가. 이번 일에 여당은 책임을 지고 크게 반성해야 한다. 김 홍 경(대전 동구 대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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