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의학]음경보형물 삽입수술…발기부전 치료수단

  • 입력 1996년 12월 27일 21시 29분


음경해면체에 보형(補型)물을 넣어 인공적으로 발기를 유발하는 인공보형물 삽입수술은 그렇게 어려운게 아니다. 그런데도 「동양사람들은 음경에 칼을 대자고 하면 다 도망친다」는 말을 미국에서 종종 듣곤 했다. 미국에서 비뇨기과를 전공했다면 두세시간에 끝낼 수 있는 보편화된 수술이 음경보형물 삽입수술이다. 몇년전만 해도 이 수술은 기계적인 고장이나 감염증 등으로 수술을 받은 사람의 절반이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10% 미만이 합병증을 나타낸다. 50년대 초에는 아크릴로 만든 보형물이 사용돼 음경이 늘 빳빳한 상태였다. 그러나 현재는 음경해면체에 들어가는 보형물과 고환에 장착되는 펌프 그리고 뱃속에 넣은 생리식염수 저장주머니등 3개 부분으로 돼 있어 필요에따라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최근에는 펌프와 식염수 저장주머니를 함께 만들어 고환에 장치하는 2개 부분으로 된 것이 개발돼 미국에서 선보이고 있다. 음경보형물 삽입을 원하는 사람들은 대개 발기력 하나만을 섹스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부부간에 성적인 대화가 부족한 경우 음경을 크게 하기 위한 보형물 삽입수술을 받아도 그렇게 기대한 만큼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조루나 성욕자체가 감소돼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발기부전 치료에는 발기유발제를 사용하거나 음경보형물 삽입수술을 받는 외에 진공흡입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80년대초에 개발된 이 방법은 진공으로 음경해면체를 팽창시키고 음경뿌리에 링을 끼워 그 압력으로 발기를 유지시킨다. 이 진공흡입기로 유발되는 발기는 정상적인 발기나 발기유발제로 유발된 발기와 달리 그 질이 떨어진다. 일단 값이 싸고 부작용이 없는 것이 장점이지만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고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파트너앞에서 진공흡입기를 사용하는 것을 싫어하는 남성들이 많다. 현재로서는 발기부전의 해결책중에서 발기유발제를 쓰는 자가주사요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발기유발제를 요도로 삽입하는 방법은 효과가 적고 요도감염의 위험성도 있다.강력한 발기유발제인 트라이믹스를 써도 반응이 약한 환자나 특히 당뇨로 인한 심한 발기부전의 경우에는 음경보형물 삽입수술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다. 설 현 욱(성의학전문가·서울성의학클리닉원장·02―51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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