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예천군,주민기증 민속자료 창고속 묵혀

  • 입력 1996년 12월 27일 08시 35분


「예천〓金鎭九기자」 경북 예천군이 문화유산과 민속자료 등 수천점의 유물을 주민들로부터 기증받고도 전시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이들 자료들이 창고속에서 방치되고 있다. 26일 예천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9월 문화유산 보존계획에 따라 지역에 흩어져 있던 베틀기구, 고서, 항아리, 농기구 등 각종 자료 7천여점을 군민들로부터 기증받았다는 것. 그러나 군은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자료를 보관할 전시실을 마련하지 못해 이들 자료들이 읍면사무소를 전전하다 예천문화회관 지하창고에 방치되면서 크게 훼손되고 있다. 군은 당초 민속자료를 수집하면서 이를 전시하기 위해 53억원을 들여 민속사료관을 건립한다고 발표했으나 예산확보가 늦어지면서 이같이 중요민속자료들이 지하창고속에서 사장되고 있는 것. 예천군관계자는 『군민의 날 행사 등 한해에 한두차례정도 창고에서 자료를 꺼내 일반에 공개하고 있으나 상설전시는 못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내에 민속사료관을 건립, 주민들이 기증한 민속자료가 사장되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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