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전기차 언제쯤 대중화 될까』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9분


「許承虎 기자」 삼성자동차가 최근 일반가정에서 충전, 시내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 「SEV―Ⅳ」를 개발함에 따라 전기자동차의 실용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이 전기차를 40대 생산해 내년초 삼성전자 애프터서비스 업무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 기아 대우 등도 전기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는 지난 3월 니켈메탈수소전지와 자체개발 구동모터를 장착한 엑센트 전기차를 개발했다. 최고속도 1백40㎞, 1회 충전거리 3백90㎞의 성능으로 당시 경남 경주에서 열린 동아국제마라톤대회에서 기록게시용 선도차량으로 사용됐다. 현대는 또 지난 93년 엑셀 및 그레이스 전기자동차를 울산시청에 환경감시용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기아는 국내 자동차업계에서는 가장 먼저 전기차 개발에 손을 대 86년 아시아경기 88년 올림픽에서 마라톤 선도차로 베스타를 선보였고 지난 94년 프라이드 전기자동차를 광명시에 기증하기도 했다. 외국의 경우 전기차개발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오는 2003년부터 전체 판매차량의 10%를 대체에너지 차량으로 판매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의 GM은 이달부터 세계최초로 양산 전기차 「EV1」의 판매에 들어갔다. 2인승 스포츠형 쿠페인 이 차는 작년 미국에서 5백명의 고객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포드나 크라이슬러도 전지와 태양열을 이용한 전기차를 개발해놓고 판매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일본의 닛산은 내년봄 리튬이온전지를 장착한 전기차를 판매할 예정이며 도요타는 니켈메탈수소전지를 단 차를 내년 캘리포니아에서 판매키로 했다. 그러나 전기차가 실용화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 가장 큰 문제가 차량가격이 비싸고 전지성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삼성 전기차의 경우 출고가격이 대당 2천5백만원에 이른다. 그런데도 6시간 충전해 1백50㎞밖에 못 달린다. 金重熙(김중희)삼성자동차 기술연구소 시험개발팀장은 『전기차가 실용화되려면 21세기 들어서서도 한참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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