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부러진 버스카드 전액 환불안돼 소비자 피해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9분


날씨가 추운 탓인지 버스카드가 부러졌다. 카드 밑에 있는 집적회로(IC)는 말짱하기에 사용해 보았으나 작동이 되지 않았다. 카드 회사인 인텍크산업에 전화로 문의해 보니 충전소에 가서 다시 전화를 하면 카드에 적혀 있는 고유번호로 잔액을 말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잔액을 환불해주기는 하되 카드를 외국에서 수입할 때의 금액 3천8백원을 뺀 나머지 금액만 준다는 얘기다. 결국 버스 카드를 사는 사람은 수입금액을 물게 되는 셈이다. 그러니까 카드에 3천8백원 미만으로 돈이 들어 있을 때에는 파손되더라도 그냥 버리는 것이 낫다는 답이 나온다. 재활용 차원에서 버스카드를 충전해 쓰도록 만들었는데 훼손될 경우 소비자만 손해를 보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구식인 지하철 정액권도 원금을 돌려주는데 최신식이라는 버스카드의 수입 원금을 소비자에게만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임 재 덕(서울 강남구 일원2동 대치아파트 106동 705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