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올 승용차시장 소형『위축』 대형『약진』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8분


「白宇鎭기자」 소형 승용차 시장은 올해 더욱 위축된 반면대형 승용차판매는 19.6% 늘었다. 아반테는 지난달까지 17만2천여대 팔려 올해 최고 인기차종이 됐다. 판매대수로 따진 시장점유율에서 현대자동차는 올들어 크게 부진했다. 현대자동차는 시장점유율을 지난 94년 46.6%에서 지난해 49.7%까지 올렸지만 올들어 지난달까지는 다시 46.9%로 떨어졌다. 이는 대우의 티코가 전체 판매량의 9.1%를 차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승용차 판매실적 집계를 토대로 올한해 승용차시장을 되돌아본다. 인기차종은 아반테 쏘나타Ⅲ 티코 크레도스 순으로 나타났다. 아반테는 17만2천여대가 팔려 전체 승용차시장에서 16.1%의 최고 점유율을 보였다. 쏘나타Ⅲ는 6개 모델을 합해 모두 15만여대가 팔려 전체 승용차시장의 14.1%를 차지했다. 티코는 9만7천여대로 지난해보다 판매대수가 3배 가까이 늘어 9.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대우는 『등록세를 낮추고 2차량 중과세를 면제해주는 등 경차 보급정책이 올해부터 실시되면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크레도스는 9만1천여대가 팔려 전체 시장의 8.5%를 점유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티뷰론과 엘란을 내놓으면서 국산 스포츠카 시대를 열었다. 지난 4월 출시된 티뷰론은 「물의 흐름과 불의 강렬함」을 담은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으면서 약 1만대 팔렸다. 반면 기아자동차의 엘란은 고작 87대만 판매되는데 그쳤다. 배기량 1천5백㏄이하 소형 승용차의 점유율은 지난 94년 56.8%에서 지난해 50.5%로 떨어진데 이어 올들어 지난달까지 43.6%로 하락했다. 그러나 대형 승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증가한 3만여대가 판매됐고 시장점유율도 2.6%에서 2.9%로 올라갔다. 대형 승용차 가운데 그랜저2.5DOHC가 1만4천여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다이너스티는 8천여대가 나갔다. 세피아는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9만9천대에서 올해엔 8만4천대로 내수 판매가 약 15% 줄었다. 이에 대해 기아자동차는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생산물량을 수출로 돌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2배인 7만3천대를 수출, 세피아의 전체 판매대수는 14만3천대에서 15만7천대로 약 10% 신장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출시된 라노스는 첫날 6천7백9대가 계약되는 신기록을 세운데 이어 이달 1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도 라노스 돌풍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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