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여의도 광장」시민 아이디어 『봇물』

  • 입력 1996년 12월 25일 08시 59분


「高眞夏기자」 「여의도광장을 어떻게 가꾸는 게 좋을까」. 서울시가 최근 여의도광장 11만4천평의 공원조성계획과 관련,시민제안을 공모한 결과 66명이 99건의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시민 이인구씨(마포구 합정동)는 유실수를 심고 새 다람쥐 염소 사슴 등을 방목, 자연공원으로 조성하자고 제안했다. 강장원씨(송파구 오금동)는 이산가족과 헤어진 친구를 찾아주는 컴퓨터시스템을 설치, 만남의 광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관광명소로 개발하자는 제안도 여러건 접수됐다. 정성원씨 등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학생 3명은 『음식박물관을 지어 전통음식을 관광문화상품으로 개발하자』며 상세한 제안서와 관련필름까지 보냈다. 시민성금으로 서울탑을 건립해 파리의 에펠탑광장처럼 가꾸자는 의견과 대형분수대와 조명시설을 설치, 유료 분수쇼를 펼쳐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블럭과 수목을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자는 의견도 나왔다. 임지희씨(송파구 방이동)는 『애틀랜타올림픽때 기증자의 이름이 새겨진 블록을 공원과 도로에 설치한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시민참여를 통해 예산을 절감하고 공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공원이름으로는 △여의도의 여, 서울의 울을 딴 여울목 모래공원 △여의도의 우리말인 너섬을 붙인 너섬공원 △우리공원 △푸른섬공원 등 13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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