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30대 직장인 창업자금 1억 만들기

  • 입력 1996년 12월 17일 20시 00분


「千光巖기자」 金明洙(김명수·가명·35)씨는 대기업체 총무과장. 부인(33)은 전업주부이고 9세와 7세 난 두 자녀는 초등학교에 다닌다. 김씨는 최근 조기퇴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직장생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김씨는 부인과 의논한 끝에 3년뒤 1억원을 들여 창업을 하기로 작정하고 제일은행 으뜸고객실 李在春(이재춘)차장을 찾아 효율적인 창업자금마련방법에 대해 상담했다. ☎02―539―1472 ▼ 재산과 소득 김씨의 재산은 25평짜리 아파트 1채와 자동차 1대, 이달말 받게될 근로자장기저축 원리금 2천1백만원 등이 전부다. 다행히 빚은 없다. 김씨의 월평균 급여는 2백40만원이다. 김씨 가족은 월생활비로 1백50만원정도를 쓰기 때문에 매달 90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 ▼ 재테크 방법 돈을 모으는 첫째 비결은 절약이다. 김씨는 생활비를 좀더 아껴 월저축액을 90만원에서 1백만원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 이 돈은 전액 비과세가계저축에 가입한다. 확정상품과 신탁상품에 동시가입하면 3년후 은행에서 적어도 4천2백71만원을 찾게된다. 이달말 만기를 맞는 근로자장기저축 원리금은 전액을 고수익상품인 월복리신탁에 가입한다. 이 상품의 연 수익률은 현재 12.5%이며 금리하락에 따라 앞으로 수익률이 떨어진다고 봐도 3년뒤에는 2천8백55만원을 찾을 수 있게된다. 여기에 비과세저축을 합하면 3년후 김씨는 7천1백26만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게 된다. 김씨가 목표로 한 창업자금에서 3천만원이 부족하지만 나머지는 퇴직금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 만약 김씨가 직장을 그만두지 않고 부인이 창업을 할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이럴 때는 사업규모를 줄이거나 은행대출을 통해 부족자금을 조달하는 길이 있다. 은행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먼저 주거래 은행을 정하고 거래를 한다. 대부분의 은행이 대출한도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거래실적에는 예금뿐 아니라 신용카드사용 공과금납부 환전 급여이체실적 등이 모두 포함된다. 김씨가 주거래 은행을 정해 거래를 한다면 급여이체와 신용카드 사용실적만으로도 3년후 1천만원 정도는 손쉽게 융자받을 수 있다. 제일은행의 경우 최근 3개월간 평균 급여이체액의 300%에 연간 신용카드사용실적의 두배를 합한 금액을 대출해준다. 특히 김씨처럼 창업자금이 필요한 사람은 이 한도의 두배까지 목적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적립식 예금에 가입, 일정기간 이상 불입해왔다면 여기에 다시 두배를 올려주므로 4천만원까지 대출을 받게된다. 김씨의 경우 2년째부터 급여인상분중 월 20만원씩을 5년제 가계우대저축에 가입하면 7개월뒤부터 4천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은행들도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제일은행과 비슷한 창업자금대출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므로 각자 편리한대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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