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충남 논산간 국도,확장공사로 『위험』

  • 입력 1996년 12월 13일 08시 42분


「논산〓池明勳기자」 4차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대전∼충남 논산간 국도가 겨울철 밤길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마(魔)의 도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밤11시경 논산시내에서 대전쪽으로 10㎞쯤 떨어진 논산시 부적면 부적파출소 부근 도로. 한편에 소음차단벽 공사를 위한 알루미늄 자재가 2.5m 정육면체 형태의 더미로 세군데에 걸쳐 쌓여 있다.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날카로운 모서리에 부딪쳐 대형참사가 빚어질 판이지만 주의표지 드럼통은 자재더미 옆에 숨어있듯 붙어있다. 대전쪽으로 2㎞ 진행해 논산직업훈련원을 지나자 차량들이 급히 브레이크를 잡거나 핸들을 꺾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운전자들은 『차선을 멋대로 바꾸면서 전에 그어놓은 중앙선을 제대로 지우지 않아 혼선이 이만저만 아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대전쪽으로 3㎞정도 더 간 황산벌휴게소∼덕암주유소간 도로. 공사도로와 차량통행도로가 30∼50㎝ 정도 턱을 이뤘지만 주의표지가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넘어져 있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이 길을 지난 운전자들은 숨돌릴 틈도 없이 덕암주유소앞과 5백여m 떨어진 계룡주유소 앞길에서 또다시 지워지지 않은 차선 때문에 혼란을 겪어야 했다. 두 주유소 사이와 연산사거리 부근 도로변엔 다음날 공사에 투입 될 중장비들이 위험표지도 없이 놓여 있어 아찔함을 더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구간은 논산시 전체 교통사고의 70%가량이 발생하는 곳. 한 윤화사망자 유족은 안전대책 미흡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기도 했다. 한편 공사 시공사인 ㈜한양건설측은 『전기를 끌어올 곳이 마땅치 않아 안전표지 시설을 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며 『혼란한 차선을 정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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