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강릉대 백남극 전교수,전북도에 동물자료 기증

  • 입력 1996년 12월 11일 08시 10분


「전주〓金光午기자」『평생 모은 박제표본과 책들이 고향의 어린이들과 생태계를 연구하는 후학들에게 좋은 자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강릉대 전대학원장 白南極(백남극·65·이학박사)씨가 10일 평생 모은 동물관련 자료들을 전북도에 기증했다. 동물분류학을 전공한 백씨가 기증한 자료는 동물박제 83종 1백94점과 국내외 동물학 관련서적 1천여권. 이 가운데는 조류 60종 1백3점과 포유류 5종 7점 파충류 10종 29점 양서류 8종 55점이 포함돼 있다. 특히 파충류부문에는 국내에 서식하는 모든 뱀이 망라돼 있고 백씨가 제주도에서 직접 채집한 미기록종인 비바리뱀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가 다수 포함돼 있다. 전북도는 기증된 자료들을 백씨의 뜻에 따라 무주군 안성면에 있는 전북도 자연학습원에 전시해 교육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날 자연학습원 명예연구관으로 위촉된 백씨는 앞으로 이곳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강의도 하면서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또 자신의 어린시절 생태계의 보고였던 고향 무주의 깨끗한 환경을 되살리는 일을 주민들과 함께 펴나갈 예정이다. 무주군 설천면 출신인 백씨는 국립과학관연구사와 강릉대교수로 일하다 지난 8월 정년 퇴임한뒤 고향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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