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위장결혼등 中동포에 의한 피해도 관심을

  • 입력 1996년 12월 9일 20시 24분


요즘 중국동포 사기 피해가 언론의 초점이 되고 있으나 중국동포에게 당한 피해도 지적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경북 김천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친척동생이 중졸이라는 학력과 농사를 짓는다는 점 때문에 신부감이 없어 91년 중국동포 아가씨와 결혼했다. 그러나 신부는 8개월만에 돈을 벌겠다며 가출, 어렵게 이룬 가정이 파탄을 맞았다. 중국동포들은 일확천금을 노려 위장결혼까지 서슴지 않은 것이 드러난 셈이고 결과적으로 우리 농촌총각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 주었다. 그외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하여 무단이탈을 일삼아 이 또한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사기를 당했다는 중국동포 대부분은 이른바 한국꿈을 이루기 위해 밀입국, 위장결혼 연수생으로 가장하려다 피해를 본 것이다. 무엇보다 그들은 우리의 동포이기에 앞서 현실적으로 중국인이다. 다시 말하면 중국동포의 문제는 같은 동포라는 단순한 감정으로 접근하면 외교적으로도 많은 부작용이 야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사기 사건의 보상 등 성급한 조치는 다른 복잡한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많으므로 재고할 필요가 있다. 보다 냉철한 판단으로 우선 사기범을 색출하고 외교적 접근을 통해 문제를 점진적으로 해결해야겠다. 김 난 일(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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