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망명 中間목적지 각광…北송환 위험 없어

입력 1996-12-06 08:14수정 2009-09-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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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씨 일가족이 홍콩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오게 됨에 따라 새삼스레 탈출전진기지로서의 홍콩의 존재가 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이 탈북자들의 중간목적지가 되고 있는 것은 이곳이 그들을 외부세계로 연결해주는 유일한 창구이기 때문이다. 홍콩이 탈출자들의 메카로 떠오른 것은 무엇보다도 난민수용소를 거쳐 망명을 허용받을 수 있기 때문. 중국의 경우 북한과 범인인도협정이 맺어져있어 공안에 발각되면 즉각 북한으로 송환되는데 반해 홍콩은 망명희망국에서 동의하면 망명을 허용하고 있다. 홍콩은 또 중국의 반체제인사를 빼내 미국 등으로 망명을 주선하는 조직 등 인권관련단체의 활동도 활발하다. 따라서 탈북자들은 홍콩에 가기만 하면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두만강이나 압록강을 건너 연길(延吉) 등지로 나온 탈북자들은 주로 열차를 이용해 심양(瀋陽) 북경 등을 경유, 광주까지 간다. 연길에서 광주까지는 3백50원(元·약 3만5천원)정도의 교통비만 있으면 된다. 또 열차를 타는데는 신분증이 없어도 되며 차표검사도 비교적 느슨한 편이다. 그러나 홍콩이 탈북자들의 중간목적지로 기능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 7월 홍콩반환이 이루어지면 중국의 입김이 미칠 것이 분명해 이곳을 통한 망명시도는 어려워질 전망이다. 〈北京〓黃義鳳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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