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복지재단 후원회 김미영 부회장

  • 입력 1996년 12월 5일 20시 12분


「尹景恩기자」 『장애인이라 해서 우리와 다른 사람이 아니잖아요. 서로 돕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더불어 살아야죠』 사회복지법인 한국복지재단의 후원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주부 金美英(김미영·43·서울 강동구 고덕동)씨는 5년째 자신의 다가구주택의 방 3개를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내주고 그들과 함께 산다. 김씨의 집에 머무르며 김씨의 도움으로 안마시술 컴퓨터 등 각종 직업교육을 받은 뒤 자립해 나간 장애인만 해도 지금까지 모두 10명. 지금은 시각장애인 정신지체장애인 등 장애인 8명이 김씨를 「이모」라 부르며 한 식구처럼 살고 있다. 김씨는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이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마당에 경사로도 만들었다. 처음에는 장애인을 꺼리던 이웃들의 시선도 장애인들이 성실하고 밝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점차 바뀌었다.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장애인들이 자신의 능력에 맞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애인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립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도록 옆에서 북돋워주어야죠』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