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아시안컵]8일 印尼와 한판…8강 교두보 다진다

  • 입력 1996년 12월 5일 20시 12분


「아부다비〓李賢斗기자」 『대량득점으로 8강진출의 확실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 4일 벌어진 제11회 아시안컵 예선 A조 1차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홈팀 아랍에미리트(UAE)와 1대1로 아깝게 비긴 한국은 인도네시아와의 2차전에서는 화끈한 공세로 대량득점의 승리를 낚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보이고 있다. 당초 약체로 평가되던 인도네시아는 한국―UAE전에 이어 벌어진 첫경기에서 강호 쿠웨이트와 2대2로 비겨 한국과의 2차전에서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줬다.그러나 인도네시아와 쿠웨이트의 1차전을 지켜본 한국팀 코칭스태프는 『인도네시아가 1차전에서 의외로 강한 면을 보이긴 했으나 한국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며 특히 수비가 약해 한국의 공격이 충분히 먹혀들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종환감독은 『경기초반 인도네시아의 수비가 정돈되기 전에 강공으로 몰아붙일 것』이라며 『이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많은 골을 터뜨리느냐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박감독은 이를 위해 한국팀의 공격을 보다 활기있게 펼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1차전에서 투톱을 내세우는 3―5―2전술을 시도했던 한국은 인도네시아와의 2차전에서는 황선홍을 원톱으로 하고 투톱중 1명을 미드필더로 후진배치시켜 6명의 미드필더를 가동하는 3―6―1시스템으로 미드필드를 완전히 장악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박감독은 이를 위해 부상후유증에서 거의 회복된 유상철과 독일진출문제로 일시공백을 가졌던 서정원을 2차전부터 투입, 힘과 빠르기에서 인도네시아를 완전 제압한다는 복안을 마련해놓고 있다.한편 한국의 2차전상대인 인도네시아는 쿠웨이트와의 1차전에서 투톱인 위도도와 로니가 한골씩을 터뜨리는 등 빠른 패스의 기동력 있는 경기를 펼쳐보였다. 인도네시아는 그러나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기량과 체력이 떨어져 쿠웨이트가 후반전에 위도도와 로니를 대인마크로 봉쇄하자 플레이전체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여 김주성을 축으로 하는 한국팀 수비진을 크게 위협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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