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당뇨병 유발 유전자 한쌍 발견…시카고대 교수 발표

입력 1996-12-05 20:12수정 2009-09-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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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인슐린 의존성 진성(眞性)당뇨병(NIDDM)을 유발하는 한쌍의 유전자가 발견되었다. 미국 시카고대 하워드 휴즈의학연구소의 분자생물학교수 그림 벨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제12번과 20번 염색체에 있으면서 상호작용을 하는 MODY 1과 MODY 3 유전자에 결함이 생기면 NIDDM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벨 박사는 이 두 유전자는 간과 신장 장 등에 있는 다른 유전자들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이미 학계에는 알려진 유전자이지만 이들이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도 한다는 것은 아무도 몰랐고 의심조차 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벨 박사는 이 놀라운 사실은 당뇨병이 혈당대사(代謝)의 결함만이 아니라 유전자 결함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 때문에 당뇨병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욱 복잡한 질환이 되었지만 이 발견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내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벨 박사는 이 두 유전자의 발견은 당뇨병환자는 개인보다 가족단위로 대처해야 함을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환자의 형제자매와 친척중에서 당뇨병소인(素因)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유전검사법을 개발해서 당뇨병의 발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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