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외국인노동자피난처 김재오소장

  • 입력 1996년 12월 4일 20시 10분


사기피해를 본 중국의 조선족들에게 재기의 터전이 될 복지농장이 설립된다. 중국 동북3성을 순회하며 2차 피해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 외국인노동자피난처의 金在五(김재오·31)소장은 3일 『사기피해자들이 공동으로 생활하며 경작하게 될 두레마을 복지농장 건설작업이 새해초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복지농장이 들어서게 될 곳은 연길시내에서 북쪽으로 30㎞ 떨어진 연길시 이란진 구룡촌의 15만평 황무지와 야산. 김소장은 이 땅을 70년간 임대하기로 지난달 구룡촌측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연길시정부의 비준을 얻었다고 말했다. 외국인노동자피난처와 金鎭洪(김진홍)목사가 이끄는 두레마을의 지원으로 건설될 복지농장은 사기피해자 및 한국에서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 1백가구가 입주하게 되며 인삼 버섯 등 경제작물 위주의 영농을 구상중이다. 김소장은 복지농장의 건설에 소요되는 자금은 두레마을이 모금 등의 방법으로 충당하며 매년 50만원(元·한화 약5천만원)정도씩 단계적으로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협회 사무실에 모여있다가 복지농장 건설소식을 전해들은 사기피해자들은 『사기사건 때문에 멀어진 한국과 조선족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사업이며 가능하면 입주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내년 1월 기공식을 가질 복지농장은 주택부터 건설하게 되며 우선적으로 10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延吉〓黃義鳳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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