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아시안컵]4일 UAE와 예선리그 1차전

  • 입력 1996년 12월 3일 19시 59분


「아부다비〓李賢斗기자」 「골게터가 따로없다. 파상공격으로 1차관문을 통과한다」 제11회 아시안컵축구대회에 출전한 한국대표팀은 4일 밤 11시5분(이하 한국시간) 아부다비 알자이드경기장에서 벌어질 홈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예선리그 A조 1차전에서 투톱파 미드필더 사이드어태커 등이 총공세로 상대팀을 밀러붙이는 필승전략으로 나선다. 한국의 이같은 전략은 UAE가 개최국으로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서는 만큼 초반부터 적극 공세로 상대의 기세를 꺾어놓아야만 승산이 있다는 판단 때문. 이에 따라 공격적인 3―5―2 시스템을 구사하는 한국은 3일 알자이드경기장 인근의 와에다클럽구장에서 「총공세」를 위한 마지막 전술훈련을 마쳤다. 투톱으로 황선홍과 김도훈을 내세울 한국은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미드필더 고정운과 서정원이 상대 양측면을 돌파하도록 하는 한편 사이드어태커로 역시 측면돌파가 뛰어난 하석주와 신홍기를 기용, 고정운과 서정원의 뒤를 받치게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중동팀들의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 걸프컵대회를 직접 참관했던 박종환감독은 3일 『90년대 초반까지 남미식축구를 구사하던 UAE가 최근에는 힘을 바탕으로 하는 유럽식축구로 바꿔 수비가 매우 강해졌다』며 『원톱으로 나서는 골게터 주헤어 바키트와 미드필더인 바키트 샤드가 경계해야할 선수들』이라고 밝혔다. 대표경력 12년째인 주헤어는 빠른 스피드가 돋보이는 공격수로 UAE의 공격선봉장이며 대표경력 10년째인 바키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힘이 좋은데다 득점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감독은 『대인방어가 좋은 허기태가 주헤어의 발을 묶고 바키트는 홍명보등 미드필더들의 밀착마크로 공격진의 활동폭을 최대한 좁혀놓겠다』고 밝혔다. 박감독은 『지난달 26일 중국 광조우에서 가진 중국과의 정기전이후 선수들의 컨디션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1차전 승리는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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