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만화주인공 「웨딩피치 인형」완구점등서 『불티』

  • 입력 1996년 11월 11일 20시 24분


「李成柱기자」 주부들이 「웨딩피치 인형」을 사달라는 아이들의 성화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의 백화점과 문방구점에는 요즘 아이들에게 이끌려 웨딩피치 인형을 사주려는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웨딩피치」는 피치 데이지 릴리 등 여중생 3명이 천사로 변해 세상에서 사랑을 없애려는 악마와 싸운다는 줄거리의 일본만화. 지난8월부터 두달남짓 MBCTV에 방영되면서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었고 계림출판사에서 낸 세권짜리 만화책은 서울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의 아동부문 베스트셀러순위에서 한달동안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인형 액세서리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 완구업체 미미월드가 수입업체에 라이선스사용료를 주면서 팔고 있는 이 인형들은 주인공 인형과 만화비디오 목걸이 귀고리 등이 세트로 이뤄져있으며 값은 1만∼2만원. 서울 그랜드백화점에서는 지난8월부터 지금까지 하루평균 20∼30개의 인형을 팔고 있고 롯데 현대 갤러리아 그레이스 등 다른 백화점들도 엇비슷하다. 그랜드백화점 완구구매담당자인 장상대씨는 『바겐세일때는 하루 50개이상 팔렸으며 물건이 달려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YMCA 청소년사업부의 이승정부장은 『일본만화가 TV에 방영되면 그것으로 끝나지않고 이와 같이 다양한 형태로 생활 깊숙이 파고 든다는 점에서 방송사의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남이 가지면 뭐든지 갖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의 심리를 이용해 일본문화를 무비판적으로 전파하는 상인들도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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