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온종일 교통체증 『숨이 막힌다』

  • 입력 1996년 11월 10일 16시 47분


「광주〓金 權기자」 『고속도로인지… 주차장인지…』 8일 오후 6시반경 광주 광산구 비아동 호남고속도로 비아인터체인지 부근. 고속도로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왕복4차로는 물론 긴급차량 통행용 갓길마저 퇴근차량으로 뒤엉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지경이다. 끼어들기에 신경을 곤두세우다 못해 지친 운전자들은 가끔 경적을 울려대기도 하지만 한결같이 지친 모습들. 정상적으로 소통될 경우 불과 10분이면 갈 수 있는 길이 한시간이상 걸리는 것은 예삿일이다. 고속도로와 나란히 나있는 국도1번선도 마찬가지. 비아에서 흑석동 하남공단입구 사거리를 거쳐 들어오는 왕복8차로는 고속도로보다 더한 형편. 『막혀도 돌아갈 길이 없다』는 것이 운전자들의 하소연이다. 운암 백운 지원 두암 송정 등 광주시내 5대관문의 교통실정은 모두 이와 비슷하다. 특히 이미 지하철공사가 시작된 송정쪽과 남광주고가도로공사가 진행중인 화순쪽은 곧 최악의 체증구간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당국이 이같은 교통체증에 대한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그 심각성을 제대로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운전자들은 한결같이 『높은 분들이 이런 사실을 알 수 있겠는가』라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이런 지독한 정체를 한번이라도 직접 체험했다면 진작 대책이 나왔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경찰도 단속건수를 올리는데만 급급해 정작 필요한 장소와 시간대에는 나타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체증해소에 당장 도움이 될 △교차로주변 차로위반 △체증교차로에 꼬리를 물고 진입하는 행위 △끼어들기 등을 단속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전남경찰청은 뒤늦게 주말휴일시간 관문주변 20개교차로의 신호체계를 귀가차량 위주로 바꾸겠다고 발표하는 한편 평일 교통체증의 심각성을 아예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자인했다. 동운동에서 만난 한 버스운전사는 『각 기관의 책임자들이 당장이라도 차를 타고 나와 이 답답함을 몸소 체험해보면 무언가 답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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