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조치훈9단,생애 두번째 大三冠 위업 달성

입력 1996-11-07 22:09수정 2009-09-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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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治勳 9단이 이틀간의 대혈투 끝에 名人 타이틀을 쟁취하면서 일본 3대 기전을 모두 휩쓰는 이른바 '大三冠'의 위업을 또다시 달성했다. 趙 9단은 6일과 7일 일본 시즈오카(靜岡)縣 이토(伊東)市 미야도료이시 호텔에서 벌어진 제21기 명인전 도전 7번기 제6국에서 현 타이틀 보유자인 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 9단을 2백8수만에 백 불계로 격파하며 타이틀을 획득, 일본바둑을 완전 제패했다. 趙 9단의 대삼관 등극은 지난 '83년 이래 13년만에 다시 이룬 쾌거로, 일본바둑사상 대삼관에 한 차례라도 오른 기사는 趙 9단밖에 없다. 이날 대국은 백을 쥔 趙 9단이 세 귀를 장악하며 실리작전을 편 데 대해 우주류의 대명사격인 다케미야 9단은 별명에 걸맞게 좌변을 중심으로 중앙에 거대한 세력을 구축하며 대항했다. 승부의 최대 관심사는 흑진에 갇힌 백 대마의 생사로, 다케미야는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는 趙 9단에 총공격을 퍼부었으나 결국 대마를 살려주면서 비세로 돌아섰다. 특유의 투혼이 돋보인 이날 대국에서 趙 9단은 위기를 넘긴 백 대마를 발판으로 흑 진영을 유린하면서 막판 실리를 꾸준히 챙겨 결국 다케미야의 항복을 받아내기에이르렀다. 이로써 기전서열 3위인 本因坊戰을 8연패하고 있는 趙 9단은 올들어 서열 1위인기성 타이틀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 서열 2위 명인전에서도 우승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일본바둑의 최강자로 군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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