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요금 인하」 진퇴양난…적자업체 반발 거셀듯

입력 1996-11-04 20:26수정 2009-09-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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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眞夏 기자」 서울시내 버스업자의 「적자 조작」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면서 버스요금 인하문제가 관심사로 등장했다. 서울시 金義在행정부시장은 3일 『버스업체에 대해 실사를 벌여 운송원가나 수입금 조작사실이 확인되면 요금을 지난 7월 인상전의 3백40원(일반요금)수준으로 환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4일 서울시청앞에서 경실련 녹색교통운동 시민교통환경센터 참여연대 등 7개 시민단체가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여론이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여론을 의식해 시내버스 업체에 대한 실사를 벌이기로 했으나 현재 관련자료가 모두 검찰에 넘어가 있는 상태여서 실사는 검찰수사 종결후에 본격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시울시 관계자는 『실사범위와 대상은 시민단체와 협의해 결정하고 전문 회계법인에 의뢰, 운송원가와 재무상태 등을 검증하고 수입금을 현장실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요금인하가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아직 누구도 분명하게 이야기하기 힘든 상황이다. 시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요금환원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가 많다. 요금인하 결정을 내릴 경우 시정에 대한 신뢰실추로 파생되는 문제가 적지 않은데다 업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실제로 한 버스업체 간부는 『일부 업체의 잘못으로 버스업체 모두가 흑자인 것처럼 오도되고 있다』며 『요금이 환원되면 문을 닫는 업체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항변했다. 이에 따라 요금 인하 대신 상당기간 버스요금을 인상치 않는 방안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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