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추는 주가…2주만에 76P 하락

입력 1996-10-29 20:31수정 2009-09-2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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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熙城기자」 주가가 기약없는 하락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외국인투자한도 확대에 힘입어 지난 14일 842.28을 기록했던 종합주가지수는 29일 766.32로 하락했다. 2주일만에 75.9포인트가 떨어졌다. 5천만주선을 넘던 하루 거래량은 간신히 2천만주선을 넘는 실정이다. 최근들어 이처럼 증시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는 것은 경기불황과 함께 △주식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급불균형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규모 축소 △시중실세금리 상승 등 각종 증시안팎의 악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급 불균형〓다음달중으로 모두 6천5백80억원(유상증자 2천1백억원, 기업공개 4천4백80억원)가량의 주식이 대거 공급된다. 그러나 지난연말 이후 계속된 증시침체로 인해 일반투자자는 물론 증권 투자신탁회사등 기관투자가들은 이같은 대규모 물량을 소화해낼 만한 자금여력이 없다. 여기다가 26일 현재 일반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얻은빚(신용융자)은 모두 2조9천5백80억원에 달한다. 반면 일반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맡겨놓은 투자자금(고객예탁금)은 이날 현재 2조6천7백28억원에 불과하다. 자산보다 빚이 많은 셈이다. ▼외국인 순매수축소〓이달초 외국인투자한도 확대(18%→20%)이후 28일 현재까지 국내에 들어온 투자자금은 모두 6천7백여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최근들어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경기회복기미가 보이지 않자 과거와는 달리 매수물량을 늘리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28일까지 8일동안 외국인들은 모두 1천6백억원어치를 매도하고 1천6백91억원어치를 매수, 9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중실세금리 상승〓올들어 한때 10%까지 내렸던 시중실세금리(3년만기회사채수익률기준)가 하반기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28일 현재 12.03%를 기록했다. 그러나 문제는 투자자들이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점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자금이 채권으로 집중돼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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