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동남아순방 의미…오른손엔「경제」 왼손엔「안보」

입력 1996-10-29 20:22수정 2009-09-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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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11월22일부터 열리는 제4차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뤄지는 金泳三대통령의 이번 동남아 3개국 순방은 두가지 축을 기조로 하고 있다. APEC 참석과 동남아 3개국 순방을 통한 「경제실리외교」와 APEC회의기간중 미국 중국 일본과의 연쇄 개별 정상회담을 통한 「안보외교」가 바로 그것이다. 먼저 경제실리외교 측면에서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는 최근 경제개발을 가속화하고 있고 한국과 교역 및 투자규모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베트남은 월남전 참전국가로서의 불편한 관계에서 벗어나 95년 교역량 15억4천만달러(수출 13억5천만달러 수입 1억9천만달러), 투자액 21억9천만달러로 한국이 베트남의 3대 교역 투자국으로 부상해 있는 상태다. 따라서 한국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인 이번 金대통령의 순방기간 중 양국은 △베트남 증권거래소 설립지원을 위한 정부약정체결 △한―베트남 과학기술센터 건립추진 △한국전용공단 설립추진 △원자력협정 체결을 통해 양국간 공동협력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말레이시아는 95년 교역량이 54억7천만달러(수출 29억5천만달러 수입 25억2천만달러)에 이르는 등 한국의 11위 교역상대국이다. 여기에다 한국은 지난 83년이후 말레이시아정부의 「동방정책」에 발맞춰 말레이시아의 산업훈련생 공무원 유학생 2천여명을 연수시킨 바 있다. 따라서 金대통령은 마하티르총리와 정상회담을 통해 기존의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동남아시아의 숙원사업인 메콩강개발사업과 범아시아 철도망건설에 양국이 공동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金대통령은 이와 함께 APEC정상회의 기간중 역내무역자유화와 개방적 지역협력을 위한 APEC 확대발전 노력에 주도적 역할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안보외교와 관련, 金대통령은 APEC회의기간중인 24일 클린턴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해 江澤民(강택민)중국국가주석,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일본총리 등 한반도주변 3강 정상들과 연쇄개별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북한무장간첩 침투사건이후 북한의 연이은 보복위협으로 한반도의 긴장상황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연쇄개별정상회담은 시점상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미국 대통령선거전이 끝난 직후 한미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에서 한미간 안보협력체제 강화를 위한 보다 강력한 메시지가 합의,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청와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金東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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