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골프]「입당설」맞물려 시선 집중

  • 입력 1996년 10월 21일 21시 01분


「尹正國기자」李壽成국무총리의 언동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연말당정개편 때 李총리가 신한국당으로 갈 것이라는 정가일각의 관측과 맞물려 더욱 주목된다. 李총리는 지난 20일 金泳三정부출범이후 공직자로서는 처음으로 골프를 쳤다. 그 것도 자민련 金鍾泌총재와의 골프였다. 金대통령의 양해가 있었을 것이다. 이에 앞서 李총리는 18일 경기여주에서 벼베기에 참가, 콤바인도 운전해 보며 벼 를 벴다. 관례적으로 대통령이 참가해온 벼베기에 총리가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李총리는 19일 전남영광원전 5,6호기 기공식과 3,4호기 준공식에 참석했다. 일부 주민의 반대시위로 경찰이 대거 동원된 이날 행사에서 李총리는 동생인 李壽仁의원( 민주)이 이곳에서 13대 국회의원에 당선한 일을 상기, 『보좌진은 가지 말라고 했으 나 나는 「좀 당하면 어떠냐」며 여기에 왔다. …영광이 남의 땅이냐. 영광주민이 남이냐』며 원전의 안전성을 주민들에게 설득했다. 원고에 없던 내용이었다. 李총리는 22일 김포와 강화의 해병2사단에 간다. 연말 일선장병위문이 아닌 평상 시의 군부대 방문 또한 이례적이다. 그는 내달 5,6일에는 대구와 전남영암에 간다. 대구에서는 金漢圭전의원이 주관, 이곳 신한국당 의원들이 대거 동석하는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다. 李총리는 대구 의 최대현안인 위천공단문제 해결방안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영암에서는 방조제 준공식에 참가한다. 연말당정개편 때 李총리가 신한국당에 간다면 金대통령의 후계구도에 새로운 변수 가 될 것이다. 李총리의 달라진 언동이 「당(黨)진입설」과 어떤 관련을 가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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