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1차전 승리=우승」확률 80%

  • 입력 1996년 10월 18일 08시 55분


「광주〓張桓壽기자」 「시작이 반」. 역대 기록을 살펴보면 7전4선승제의 단기전인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는 80%에 가까운 우승확률을 보장한다. 그런 점에서 16일 광주에서 열린 96한국시리즈의 첫 판을 따낸 해태로선 사상 최 초의 여덟번째 우승을 향한 든든한 초석을 다진 셈. 해태는 마지막으로 샴페인을 터뜨린 지난 93년까지 「V7」을 하는 동안 1차전에서 만 6승1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올해까지 치면 7승1패. 해태가 이토록 1차전에 강한 이유는 『선수들이 꼭 잡아야 할 경기는 절대로 놓치 지 않는 강한 승부근성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하일성 본지 칼럼니스트(KBS해설위 원)의 설명. 한편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예외는 삼성이 전후기 승률 1위를 석 권, 한국시리즈를 치르지 않고 통합 우승을 차지한 85년을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13 년 동안 세차례 있었다. 해태는 유일하게 1차전을 내준 지난 89년 빙그레(한화)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이 후 내리 4승을 따내 결국은 우승컵을 안았다. 당시 1차전에서 해태의 선동렬은 「마구잡이 대포」 이강돈에게 불의의 홈런을 얻 어맞아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1패를 안았었다. 나머지 두번은 원년과 지난해의 OB가 대역전극을 연출했다.OB는 82년 첫 판을 연 장 15회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삼성과 3대3으로 비긴 뒤 2차전을 졌으나 이후 4연승 , 초대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OB는 또 지난해에는 홈구장인 잠실에서 롯데에 먼저 한 판을 내준 뒤 2승3패의 궁 지에 몰렸으나 6차전과 최종 7차전을 거푸 이겨 14년만의 감격적인 챔프에 복귀했었 다. 한편 지난 86년부터 시작된 플레이오프와 89년부터 열린 준플레이오프(3판2선승제 )에선 올해 현대가 플레이오프에서 쌍방울에 2연패후 3연승을 거둔 것을 빼곤 1차전 승리팀이 모두 우승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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