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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동상 제막식서 ‘뚝’ 부러진 배트…“리베라가 올 줄이야”
뉴시스(신문)
입력
2026-04-11 09:54
2026년 4월 11일 0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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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의 영구결번 선수인 스즈키 이치로의 동상 제막식에서 배트가 뚝 부러지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치로는 유쾌한 농담으로 웃어넘겼다.
시애틀 구단은 11일(한국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영구결번으로 지정한 이치로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시애틀 구단에서 영구결번 선수의 동상을 세운 것은 켄 그리피 주니어, 에드가 마르티네스에 이어 이치로가 세 번째다.
이날 행사에서 이치로의 등번호 ‘51번’을 기념해 ‘51’부터 카운트다운을 시작했고, 끝나는 동시에 동상을 덮고 있던 대형 천을 걷어냈다.
이때 청동으로 된 방망이가 ‘뚝’하는 소리와 함께 부러졌다.
참석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치로는 농담으로 이 상황을 재치있게 넘겼다.
이치로는 웃으면서 “마리아노 리베라가 여기까지 와서 내 배트를 부러뜨릴 줄은 몰랐다”고 농담했다.
이치로와 같은 시기에 뉴욕 양키스에서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리베라는 주무기 컷 패스트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심심찮게 부러뜨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동상을 덮은 대형 천을 함께 걷어낸 그리피 주니어는 “나의 잘못이 아니다”고 역시 농담해 좌중을 웃겼다.
시애틀 구단도 유쾌했다.
구단은 이날 경기 관중에 이치로 동상 모양의 레플리카 인형을 증정할 예정이었는데, 제막식에서 벌어진 해프닝을 활용했다.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배트가 부러진 인형 사진을 게시하며 ‘증정 행사 내용이 업데이트됐다’고 적었다.
이치로는 또 “지난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1표가 모자라 만장일치가 되지 않았다. 오늘 행사에서는 배트가 부러졌다”며 “이는 내가 아직 완벽하지 않고, 더욱 정진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고 전했다.
시애틀 구단은 곧바로 부러진 배트를 똑바로 세운 뒤 제막식을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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