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엔드부터 ‘빅 엔드’…韓컬링, 강호 스웨덴에 8-3 대승 ‘4강행 불씨’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18일 20시 37분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지가 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라운드로빈 8차전 스웨덴과 경기 중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2026.02.18 코르티나담페초=AP/뉴시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김은지가 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라운드로빈 8차전 스웨덴과 경기 중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2026.02.18 코르티나담페초=AP/뉴시스
이긴 경기마다 어김없이 나온 ‘빅 엔드’가 한국의 4강 불씨를 살렸다.

김은지(36·스킵), 김수지(33·세컨드), 김민지(27·서드), 설예은(30·리드), 설예지(30·후보·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팀 김’, 일명 ‘5G’는 18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여자 컬링 라운드로빈(예선) 8차전에서 강호 스웨덴에 8-3으로 승리했다.

5승 3패로 이날 현재 스웨덴(6승 2패), 스위스(5승 2패)에 이어 미국과 공동 3위가 된 한국은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다만 캐나다(4승 3패), 덴마크(4승 4패)도 4강 경쟁을 하고 있어 19일 캐나다와의 예선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라운드로빈 8차전에서 스웨덴을 물리친 후 인사하고 있다. 2026.02.18 코르티나담페초=AP/뉴시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라운드로빈 8차전에서 스웨덴을 물리친 후 인사하고 있다. 2026.02.18 코르티나담페초=AP/뉴시스
안나 하셀보리(37)가 스킵으로 팀을 이끈 스웨덴은 2018 평창 올림픽 금, 2022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한 강팀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앞선 7경기에서 6승 1패를 기록하며 10팀 중 가장 먼저 4강행을 확정지은 뒤 한국을 상대했다.

긴장감이 다소 흐트러진 스웨덴을 상대로 한국은 ‘패배는 곧 탈락’이라는 긴장감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후공으로 시작한 1엔드에서 ‘블랭크 엔드’(과녁 안 돌을 모두 비우는 것)로 후공 기회를 다음 엔드로 가져가는 대신 하우스(과녁) 안팎에 스톤을 많이 두면서 다득점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 승부수가 적중했다. 스킵 김은지의 1엔드 마지막 투구는 한국 스톤 3개가 과녁 중앙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하게 하는 3점짜리 ‘빅 샷’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승리한 모든 경기에서 한 차례씩 한 엔드에 3점 이상을 내는 ‘빅 엔드’를 만들었다. 이날은 첫 엔드부터 한국에 승리를 안겨다준 빅 엔드가 나왔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라운드로빈 8차전 스웨덴과 경기하고 있다. 한국이 8-3으로 승리해 5승 3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을 위한 캐나다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뒀다. 2026.02.18 코르티나담페초=AP/뉴시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라운드로빈 8차전 스웨덴과 경기하고 있다. 한국이 8-3으로 승리해 5승 3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을 위한 캐나다와 마지막 경기를 남겨뒀다. 2026.02.18 코르티나담페초=AP/뉴시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어진 2~4엔드 모두 ‘스틸’(선공이 득점하는 것)에 성공하며 5점을 더 달아났다. 스웨덴이 5~7엔드를 내리 따냈지만 이때 한국이 내준 점수는 1점씩, 총 3점에 불과했다. 7엔드를 마친 뒤 스웨덴 선수들은 승부를 뒤집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한국 선수단에 악수를 청했다.

직전 경기였던 스위스전에서 벤치를 지켰던 김수지는 이날 복귀전에서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93%의 샷 성공률을 기록했다. 한국의 팀 전체 샷 성공률(79%)도 스웨덴(66%)에 크게 앞섰다.

한국은 19일 오후 10시 5분 캐나다와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과 맞붙기 전 캐나다는 이탈리아를 상대해야 해 체력적으로도 한국이 더 유리하다. 김은지는 “집중력을 발휘해 캐나다전도 오늘 스웨덴전처럼 크게 이겨 4강에 오르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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