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 전북과 광주가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코리아컵(옛 대한축구협회컵) 결승전 단판 승부를 벌인다. 전북은 5년 만에 ‘더블’(2관왕)에 도전하고, 광주는 구단 역사상 첫 코리아컵 우승을 노린다.
전북은 과거 코리아컵에서 5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에 우승을 추가하면 포항(6회)과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된다. 올 시즌 4년 만에 K리그1 왕좌를 되찾은 전북이 코리아컵까지 거머쥐면 2020시즌 이후 구단 역사상 두 번째 더블을 달성한다.
전북 티아고
전북은 티아고(32·브라질)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9골을 넣은 티아고는 7월 광주와의 K리그1 방문경기에서 후반 48분 ‘극장골’을 터뜨려 전북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거스 포옛 감독(58·우루과이)이 강원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해 결승전 벤치에 앉을 수 없다는 게 전북의 불안 요소다. 전북은 마우리시오 타리코 코치(52·아르헨티나)가 포옛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는다. 전북 주장 박진섭(30)은 구단을 통해 “날씨는 춥지만 뜨거운 한판이 될 것 같다. 더블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리아컵 준결승에서 탈락했던 광주는 올해는 웃으면서 시즌을 마무리하겠단 각오다. 광주가 코리아컵 정상을 차지하면 2014년 성남, 2018년 대구에 이어 시민 구단으로는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광주 조성권광주 수비수 조성권(24)이 대회 역사상 첫 ‘수비수 득점왕’에 오를지도 관심거리다.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 중인 조성권은 5일 현재 티아고, 구본철(26·강원)과 코리아컵 득점 공동 1위(2골)를 달리고 있다.
광주는 K리그1 우승으로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을 확정한 전북과 달리 코리아컵을 정복해야 한 단계 아래 대회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ACL2)에 출전할 수 있다. 이정효 광주 감독(50)은 “선수들에게 아시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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