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축구, 오늘 파라과이 이겨야 월드컵 조편성 ‘포트 2’ 안정권

  • 동아일보

FIFA 랭킹 높은 팀 피할 가능성 커
브라질전 5실점 ‘스리백’ 보완 시급

파라과이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2025.10.13/뉴스1
파라과이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2025.10.13/뉴스1
“경험도 경험이지만 승리가 중요한 경기다.”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3일 이렇게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라과이(37위)와 이달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10일 열린 첫 경기 때는 브라질(6위)에 0-5로 완패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한국이 파라과이를 이겨야 하는 건 분위기 쇄신 차원만은 아니다. 내년 북중미 월드컵 조 편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면 승리가 필요하다. FIFA는 11월에 발표하는 랭킹을 기준으로 포트를 나눠 12월 5일 조 추첨을 진행한다.

이번 북중미 대회에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48개 팀이 참가하며 12개 팀씩 포트 1∼4에 배정된다. 일단 공동 개최국인 미국(16위), 멕시코(14위), 캐나다(26위)와 FIFA 랭킹 최상위 9개 참가 팀이 포트 1을 구성한다. 그 다음으로 FIFA 랭킹이 높은 12개 팀이 포트 2에 들어간다. FIFA 랭킹 최상위 국가 가운데도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팀이 나올 수 있지만 현재 한국의 FIFA 랭킹 23위라면 포트 2 안정권이라고 할 수 있다.

FIFA 랭킹을 실시간 계산하는 ‘풋볼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13일 기준 랭킹 포인트 1589.75점으로 22위다. 브라질에 패해 랭킹포인트 3.44점이 깎였지만 순위는 한 계단 올랐다. 같은 날 유럽 예선 H조 경기에서 오스트리아(22위)가 루마니아(51위)에 0-1로 패해 25위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랭킹 23위 에콰도르(1588.82)와 24위 호주(1588.25)가 턱밑까지 추격해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파라과이전 승리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브라질전에서 한계가 드러난 ‘스리백’ 전술을 보완하는 것이다. 한국 간판 수비수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는 브라질전을 마친 뒤 “(스리백 전술에 익숙해지려면) 아직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태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에서는 전환 플레이가 늦어 실점으로 이어졌는데 그런 부분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A매치 상대 전적에서 파라과이에 2승 4무 1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파라과이는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3위), 우루과이(15위) 등이 포진한 남미 예선에서 10개국 중 6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한 만만찮은 상대다. 이재성(33·마인츠)은 “파라과이전은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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