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타이 金 16개 따낸 한국…두 자릿수 겨우 채운 일본[하얼빈AG]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2월 14일 19시 29분


한국, 최고 성적 낸 2017 삿포로 대회와 어깨 나란히
일본, 금 27개서 10개로 줄어…스피드스케이팅 노골드

13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김채연과 일본 선수들이 각각 태극기·일장기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뉴시스
13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김채연과 일본 선수들이 각각 태극기·일장기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뉴시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일찌감치 목표를 달성한 한국 선수단이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썼다. 반면 ‘숙적’ 일본은 두 자릿수 금메달을 겨우 채우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한국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를 획득하며 종합 1위 중국(금메달 32개·은메달 27개·동메달 26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금메달 16개는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이다. 직전 대회인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베테랑 이승훈(알펜시아)이 4관왕에 오르며 맹활약하는 등 역대 가장 많은 16개의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18개, 16개로 이번 하얼빈 대회보다 많다.

하얼빈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내진 못했어도 삿포로 대회에 버금가는 성과를 이뤘다.

‘3관왕’ 최민정(성남시청)이 이끈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쓸어 담으며 효자 종목에 걸맞은 쾌거를 달성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2관왕에 등극한 김민선(의정부시청)과 이나현(한국체대)의 금빛 질주 등을 앞세워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거머쥐었다.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고려대)과 기대주 김채연(수리고)은 남녀 싱글에서 우승을 휩쓸며 사상 첫 동반 금메달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스노보드 대표팀 이채운(수리고)과 김건희(시흥매화고)의 퍼포먼스도 인상적이었다.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각각 남자 슬로프스타일과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했다.
한국의 뒤를 이은 3위는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5개를 수확했다. 한국과 금메달 6개 차이가 난다.

2007 장춘 대회와 2011 아스타나-알마티 대회에서 금메달 13개씩 획득했던 일본은 안방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대회에서 무려 금메달 27개를 챙기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숫자가 10개로 급격히 줄었고, 이날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우승하지 못했다면 1999 강원 대회 이후 26년 만에 한 자릿수 금메달로 대회를 마칠 뻔했다.

특히 일본은 기대를 모았던 피겨에서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따는 등 피겨 강국으로 군림 중인 일본은 이번 대회에 베이징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가기야마 유마,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사카모토 가오리 등 주축 선수들을 내세웠다.

가기야마와 사카모토는 이번 대회 남녀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뛰어난 성적을 남겼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난조를 보이며 각각 차준환, 김채연에 밀려 우승에 실패했다.

일본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간판스타들이 대거 불참한 것도 뼈아팠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세계랭킹 2위 요시다 요키노, 6위 이나가와 구루미, 여자 중장거리 최강자 다카기 미호 등이 참가하지 않으면서 스피드스케이팅 노골드의 굴욕을 당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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