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서 만난 황대헌-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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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1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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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쇼트트랙 박지원과 황대헌이 2024~2025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1500m 결승 경기에서 각각 1위와 5위를 차지했다.

박지원과 황대헌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9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만났다.

박지원과 황대헌은 지독한 악연으로 얽혀있다. 박지원은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1500m 결승에서 황대헌의 잇단 반칙 탓에 금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지난 5~7일 벌어진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500m에서도 황대헌과 박지원이 충돌하는 일이 있었다. 준결승에서 인코스로 추월하던 황대헌이 박지원과 부딪혔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박지원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1500m 준결승 3조에서는 별다른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 박지원은 1위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황대헌은 3위가 됐다. 3개 조 3위 중 기록이 가장 좋은 황대헌은 결승행 막차를 탔다.

결승 경기에서 박지원은 레이스 초반 최하위로 처져 탐색전을 한 뒤 9바퀴를 남겨둔 상태에서 폭발적으로 스피드를 올렸고, 거의 한 바퀴를 아웃코스로 타면서 선수들을 모두 추월했다.

박지원은 경쟁자들의 끈질긴 추격에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 바퀴에서 김건우(스포츠토토)가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했으나 잘 견제하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갔다.

황대헌은 레이스 중반 이후 좀처럼 스피드를 올리지 못했고, 7명 중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500m 1위를 차지하면서 랭킹 포인트 34점을 더한 박지원은 총점 89점으로 1~2차 선발전 선두를 유지했다.

1, 2차 선발전에서 500m, 1000m, 1500m 레이스를 치르고, 순위에 따른 포인트를 합산해 남자 상위 8명, 여자 상위 7명이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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