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했던 황인범·백승호 중원 조합…황선홍 감독 새 카드 꺼낼까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25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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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경기서 수비적 부분 부족해
안정감 위해 박진섭 등 출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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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이 태국과의 두 번째 경기에선 안정적인 중원을 선보일지 관심이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전에서는 1-1 무승부에 그친 바 있다. 황선홍호는 원정에서는 태국을 상대로 승점 3을 따오겠단 각오를 내비쳤다.

승리만큼 중요한 건 안정적인 팀 구성이다. 한국 축구는 지난달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이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대표팀을 떠난 이후 황 감독이 임시로 팀을 이끌고 있다. 임시인 만큼 명확한 스타일을 부여하기보다는 주전 자원들이 완벽한 호흡을 보일 수 있는 조합 찾기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상대적 약체인 태국을 상대로 고전했던 만큼 전 포지션에서 아쉬운 가운데, 특히 중원 조합에 물음표가 따랐다.

클린스만호 시절에는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 조합이 선발 라인업이었다.

활동량이 많고, 전진 능력이 뛰어난 황인범과 키가 크지만 발 기술도 훌륭하고 수비력까지 뛰어난 박용우로 이론상으로는 완벽한 선택지를 택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는 중원을 거치는 짜임새 있는 플레이보다는 곧장 전방과 측면으로 향하는 움직임이 많아 안정감이 떨어졌다. 더욱이 아시안컵에서 박용우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그쳐, 이번 3월 명단에선 빠졌다.

그 자리에 백승호(버밍엄), 정호연(광주FC) 등이 부름을 받았고, 황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은 황인범-백승호였다.

두 선수 모두 미드필더로서 가져야 하는 공격, 수비, 활동량 등 전 능력치에서 일정 부분 이상의 실력을 갖췄으나 호흡 면에선 아쉬웠다.

황인범, 백승호는 전진했을 때 뒤를 받쳐줄 수 있는 전문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와 짝을 이뤘을 때 더욱 빛나는 유형이지만, 두 선수 모두 수비력이 아주 뛰어나진 않아 상대 압박에 다소 고전했다.

이에 이번 태국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선 배치된 후, 그 짝을 찾는 것이 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명단에는 수비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로는 박진섭(전북현대)이 있다. 소속팀에선 중앙 수비로 뛰지만, 아시안컵 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정호연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번 소집으로 태극마크는 처음 달았지만, 프로축구 K리그1 광주에서 보인 활약이라면 충분히 한국 중원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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