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패전’ 류현진 “첫 경기라 잘하고 싶었는데…주사 한대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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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24일 13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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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개막 2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뉴스1
류현진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개막 2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뉴스1
12년만의 KBO 복귀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의연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제구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했다.

류현진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개막 2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오랜만의 복귀전이라 긴장감이 있었다”며 “시즌 첫 경기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LG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한화가 2-8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류현진의 KBO리그 통산 53패(98승)째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던졌지만 볼넷 3개를 허용하는 등 특유의 칼날 제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이에 대해 “변화구 제구가 많이 아쉬웠다”며 “아무리 컨디션이 좋아도 제구가 좋아야 한다는 것을 어제 경기를 통해 다시 느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아무리 150km를 던져도 타자들이 콘택트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제구가 안 된다면 아무 소용 없다”며 “직구 구속이 140km 초반만 나와도 제구가 잘 된다면 더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는 제구가 흔들리면서 투구 수부터 꼬였다”고 고백한 뒤 “예방 주사 한 방 맞은 것이라고 생각하겠다. 선발 투수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일정상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류현진은 오는 29일 KT 위즈와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홈 개막전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한편 류현진은 전날 경기에서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을 저지른 문현빈 선수에 대한 위로도 잊지 않았다.

전날 경기에서 문현빈은 4회말 2사 1루에서 포구 실책을 범하며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실책 이후 류현진은 박해민에게 1타점 적시타, 홍창기에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현빈이가 이닝을 마치고 들어올 때 제대로 막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며 “1번의 실책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져 현빈이의 기가 죽을까봐 고개를 들라고 했다”고 오히려 후배를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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